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 피킹 단기알바 다녀온 후기.txt

양지 올리브영 물류센터 피킹 단기알바 다녀온 후기.txt

 

오랜만에 단기알바를 한 번 뛰어봤습니다. 가보니까 저처럼 단기로 오는 분들도 많은 듯하여 정보제공차 (거의)텍스트로나마 후기를 남겨봅니다.

 

다녀온 곳은 올리브영 온라인몰 물류센터로 용인 양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물류센터 알바는 하청업체 여러 곳이 알바몬 등에서 거의 항상 모집 중입니다.(저는 당근에서도 보고 알바몬에서도 봄) 그리고 업체들마다 셔틀을 따로 운영하는데요. 저는 그나마 사당이 가까워서 알바몬에서 사당 셔틀을 운영하는 업체에 문자로 지원했고 바로 답장이 와서 출근할 수 있었습니다.

 

 

 

 

근무는 9시부터이지만 모여서 용인까지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7시 20분까지 셔틀 타는 곳에 가 있어야 해서 조금 일찍 움직여야 합니다. 가서 차를 못 알아봐 못 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셔틀 탑승 장소에 도착해 보니 이미 여러 분이 계셔서 전혀 문제 없이 차에 탑승….할 수도 있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담당자한테 전화해서 차번호 확인+ 타는 분께 여쭤본 후 탑승했습니다. ㅎㅎ

 

차에 타니 먼저 계약서를 썼습니다. 소득세를 얼마를 떼고 포괄임금이니 뭐니 그런 것들이 쓰여있습니다. 알바몬에서 본 내용과 일당이 일치하는 걸 확인하고, 서명을 해서 다시 건네주면 출발입니다.

 

올리브영 온라인몰 물류센터 도착은 8시 20~30분 정도에 했습니다. 도착 후에는 일단 지원했던 하청업체별로 모여 출근서명을 하고, (판이 깔아져 있음) 폰카메라에 스티커(촬영금지)를 붙입니다.(이것이 사진이 없는 이유입니다) 첫 출근이면 담당자 따라서 지문 등록도 합니다. 파란색 조끼도 입으라고 해서 입고 있습니다.

 

가져온 물건은 사물함과 사물 바구니(..)같은 곳에 놓아둘 수 있는데요.  도난 위험이 있어 보이는데 근무시간에는 사람이 그쪽으로 드나들지 않아서 괜찮다고는 하나.. 만일하나 정말 운이 안좋아 도난이 일어난다? 매우 피곤해지므로 귀중품은 안가져가시는 걸 권합니다..

 

근무 시작 시간인 9시가 되고, 간단히 조회를 한 뒤에 파트를 나눕니다. 처음 온 사람들은 한쪽에 빠져서 간단한 안전 교육 후 파트 배정을 기다리는데 뭐 대단한 분류 방법은 아니고 그냥 서있는 대로 갈렸습니다.

 

 

저는 피킹파트에 가게 되었습니다. 물류창고 곳곳에 있는 물건들을 집어다 포장하는 파트 라인에 가져다주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마트에 물건 사러 가서 필요한 물건을 고르러 돌아다니는 것과 거의 일치합니다. 다만 마트에 장 보러 갈 때는 제품명이나 제품 겉포장을 보지만 피킹작업은 물건 위치와 바코드를 위주로 봐야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피킹을 처음 하는 사람들은 1:1로 사수(기존 근로자분들)를 붙여주는데, 대부분 친절히 잘 가르쳐주시고, 고난도 작업도 아니고, 제가 갔던 날의 경우, 좀 널널했는지 오전 내내 같이해봤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적습니다. 애초에 몇 번 보고 한두 번 해보는 정도로 금방 손에 익을 정도의 업무 난이도라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점심시간은 파트 별로 차이가 있다고 들었는데, 제가 간 날은 모두 동시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근처에 밥집도 몇 군데 있으나 여기는 식대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근처 편의점에서 싸게, 적당히 때웠습니다. CU가 제일 가까웠고 이마트24나 GS25도 조금 가면 있다고 하는데 최대한 걷고 싶지 않았기에…CU로 갔습니다. CU는 내부에 앉아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이 많이 있는 편이었는데 볼펜 등으로 선점되어 있어서 저는 그냥 올리브영 온라인몰 물류센터 앞 벤치에서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뒤에는 혼자 해봅니다. 오전 내내 남이 하는 걸 보았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은 없습니다. 모르는 게 있고, 까먹은 게 생겨도 같은 팀 (‘피킹’ 스티커를 붙이고 있는 파란 조끼입은 분들.) 아무나 붙잡고 여쭤보면 잘 알려주십니다. 본인도 바쁜데 알려주시는 것이기에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합니다.

 

 

실수하는 건 물건을 더 갖다 주거나 덜 갖다 주거나 잘못 갖다 주거나 꺼내다 파손하거나 중 하나인데요, 나중에 그런 실수한 물건들은 한 번씩 모아서 정리하고 다시 가져오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실수를 했다고 해서 크게 부담을 가질 건 없습니다.

 

 

여기 올리브영온라인몰 물류센터는 엄청 큰데 물건들은 좀 여기저기 있어 피킹 하려면 많이 걸어야 합니다. 그래도 무거운 물건은 별로 없고 있어도 위 사진과 같은 2단 대차를 끌고 다니며 바로바로 실어주기 때문에 많이 걸어서 다리 아픈 건 있어도 무거운 거 들어서 다음날 몸 여기저기 쑤시고 아픈 건 없었습니다.

 

퇴근은 8시 정각에 했는데요. 업체 별로 또 사인 한번 해주고, 지문 찍고 탔던 타고 온 셔틀에 앉아 있으면 인원 체크 후 (두고 가지 않아요) 출발합니다. 퇴근길은 막히지 않을까 했는데 뭐 거의 비슷하게 온 것 같습니다.

 

예전에 모 지역 올리브영 오프라인 물류 알바 하루 하러 갔다가 되게 기죽어서 온 적이 있는데 (손 느리다고 엄청 꼽줌..) 그때에 비하면 여기는 일도 정확히 정해져 있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좋았습니다. 저는 셔틀 타러 가는 데만 한 시간 가까이 걸려서.. 가까웠으면 시간 될 때마다 한 번씩 갔을 거 같습니다.

 

 

알바 요약:

 

장점 : 원하면 거의 언제든 갈 수 있는 거 같음, 일 난이도 낮음, 텃세 거의 없는 편, 폰 들고 있어도 됨(그래도 일하러 온거니 일할 때는 안 봤지만)

단점 : 밥을 안 줌(식대도 없음), 파트 랜덤이라 다음에 가면 다른 거 할 수도.., 셔틀 타야 하면 일찍 나가야 함, (피킹파트의 경우) 동선이 좀 별로라 엄청 많이 걸어야 함.

 

 

갈 때 가져가면 좋은 거 : 장갑 볼펜은 필수고요.(가져오라고 알려줍니다) 위 사진 같은 플라스틱 칼 가져가면 박스 뜯을 일 있을 때 좋습니다.(커터칼이 더 좋지만 위험하니까..) 물은 정수기가 곳곳에 있어서 괜찮았습니다.

 

 

자기 전 찍은 걸음 수. 앱에는 21km 걸었다고 표시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