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알바 고양 센터 ICQA 하루 후기

쿠팡 알바 고양 센터 ICQA 하루 후기

 

오랜만에 쿠팡알바를 다녀왔다.

기왕이면 도장깨기하며 블로그에 글도 써보자 싶어서 나는 처음 가보는 쿠팡 고양센터로 지원을 했다.

지원했다고 바로 되었던 건 아니고… 쿠펀치 앱에서 될 때까지 그냥 계속 좌르륵 넣으니까 한 번은 걸려서 다녀왔다.

 

종강~방학시즌이라 대학생들이 알바를 엄청 필요로 할 것이기에 당분간은 더 당첨 확률이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알바 신청할 때 입고/출고/허브 ICQA 공정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나는 보통 가장 적게 뽑는 ICQA로 지원했다.

 

ICQA는 재고 관리 업무인데 그냥 PDA가 시키는 위치로 가서 물건 갯수 세면 되는 일이다. 끊임없이…

장점은 입/출고/허브 대비 시간에 쫓긴다는 느낌이 현저히 적고, 단점은 내가 맞는지 확신이 없을 때가 있다는 것…인데 해보면 알게 된다..ㅋㅋ

 

**사진은 몇 장 찍긴 했는데 집 와서 보니 저장이 안되어서… 거의 텍스트 위주입니다.

 

출근 전날 :

지원한 날에 출근 확정이 안 나면 카톡이 왔었는데, 출근 확정이 나면 문자로 보내준다.

출근 확정 문자는 오후 4시 30분 경에 받았다.

 

다른 센터 갔을 때는 출근 셔틀버스 탑승권을 다른 앱에서 따로 신청해야했는데, 고양센터는 탑승권도 문자로 보내줬다.

그러니 추가로 해놔야할 일은 없고 그냥 셔틀 탑승 위치랑 시간만 확인(캡쳐)해둔다.

신분증이랑 휴대폰, 퇴근버스 못 탔을 경우+자판기과자사먹기 대비 버스카드내장 체크카드 정도만 챙겨놨다.

 

옷은 뭐..  신발은 안전화를 줄 테니(안 줬음…………) 얼마 전에 새로 사서 요즘 자주 신는 흰색 신발.

센터는 안이라 따뜻할 테니(트여있는 구조+산이라 많이 추웠음………….) 얇은 후드티에 편한 운동바지+롱패딩을 입기로 했다.

 

출근 :

탑승 장소에 도착해보니 사람이 많길래 행여 못 탈까봐 쫄았는데, 무사히 탑승했다.

게다가 내가 타는 곳만 사람이 많았던 건지 자리는 널널해서 혼자 앉아서 편하게 갔다.

버스는 3~40분 정도 이동했고, 7시 20분 쯤에 센터 7층에서 하차. 사람들 따라서 그냥 계속 걸었는데, 이게 첫 번째 불찰이었다. 사람들마다.. 목적지가 달랐다…!!!

 

쿠팡 고양 센터 블로그를 미리 참고해서 가야할 곳을 어느 정도 파악해야 해놨어야 했다.

**지금은 고양 센터 블로그가 사라졌습니다. 알바 확정 시에 받은 문자를 참고해서 가실 곳을 미리 숙지 하세요***

 

쿠팡 고양 센터는 진짜 엄청 큰데 나는 거길 처음 가니까… 그걸 몰랐다..

층수만 높은 게 아니라 (뭐 거의 붙어있긴 하지만)동이 두 개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것도 생각해서 이동을 해야 한다.

 

결국 한 10여 분을 헤매다가 처음 내린 곳으로 돌아가 직원 분에게(입구에 앉아 있는 분이 있었다) 길을 물어보고,

6층에 내려가 한 번 더 물어본 후에서야 겨우 6층 체크인하는 곳으로 도착했다.

 

센터 가운데에 있는 도로
저 도로가 A,B동의 경계이다. 다닐 때는 위에 숫자보고 다니면 좀 덜 헷갈릴 것으로 생각된다.

 

 

체크인(출근체크) :

체크인 장소에 도착하면 쿠펀치앱을 켜서 와이파이 접속을 하고(거의 다 써있다. 센터번호도 선택해야하는데 그거는 문자에 있었다.) 모르는 건 물어가며 출근 인증 하고,

신분증 확인 후 카드키+캐비넷열쇠를 받았다.

첫날이기 때문에 안전교육을 받아야 해서, 카드키 받는 곳 옆 쪽에 마련되어있는 서류 한 장을 작성해 놓고 (안전 교육 할 때 내는 것이기에 들고 있는다) 자기 캐비넷으로 이동한다.

 

카드에 써있는 번호=캐비넷 번호이고,  출근 인증 하는 곳 바로 뒤 아니면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공정끼리 나누어뒀음) 찾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

자물쇠가 따로 필요 없는 것은 좋으나.. 캐비넷이 별로 크지 않았다. 롱패딩 넣으니까 꽉 찬 느낌.

아직 시간이 좀 남아서 폰만 빼고 다 때려 넣은 후 안전교육장으로 이동했다.

 

캐비넷 사진

 

안전 교육 :

출석 확인 및 교육 확인 서류 작성 후 폰을 다시 캐비넷에 넣고, 안전 교육을 듣기 위해 바로 앞에 있는 안전 교육장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안전교육 전에, 누군가가 와서 앉아있는 모두에게 ‘오늘 허브, OB쪽에 사람이 부족한데 공정 바꾸실 분 없냐’고 계속 물어봤는데 지원자는 끝까지 없었다. 아무도 없으면 무작위라고 했는데 어떻게 되었는 지는 모르겠다. 일단 난 아니니까 뭐.. ㅋㅋ

이래저래 시간 끄는 바람에 신규자들만 일 안 하고 있어서 신난, 길고 길었던 안전 교육 후에는 곧바로 공정 별로 이동했다. 그때 시각이 10시 15분경이었다.

아 그리고 서류 작성할 때, 다른 센터들은 다음날도 일할 건지 체크하는 란이 있고 체크하면 대개 다음 날에도 일할 수 있었는데 여기는 그런 건 없었다.

 

업무 시작 :

ICQA팀으로 이동. PDA랑 장바구니, 핫팩(직원들 쓰라고 구비되어있다.)을 챙긴 후에는 업무 설명에 관한 영상을 하나 봤다.

그리고 바로 ppt열어 놓고 ICQA팀 일인 재고 검수 교육을 받는데,

이미 몇 번 해본 거라 알고 보는 건데도, 텍스트 위주라 그런지 그냥 바로 한번 해보는 게 더 이해가 잘되겠다 싶었다. (그러니 보시고 잘 모르겠다 해도 한번 연습해볼 때 잘 체크하시면 됩니당)

 

ICQA업무는 큰 틀만 이야기하자면, PDA에서 알려주는 칸으로 가서 거기 있는 물건을 센 후 입력해서 전산상 재고와 실제 재고가 일치하는 지를 확인하는 작업인데,

재고 입력 전에 바코드를 먼저 찍기 때문에 착각할 일이 없고, 전산 재고랑 안 맞을 시 한 번 더 입력 기회를 주기 때문에 집중만 하고 있으면 크게 어려울 건 없다.

 

다시 장소를 이동해서 설명 들은 후 연습도 한 번 해보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었다.

처음엔 후드티 얇은 거 입고 있어서 추웠지만 이것도 몸을 움직이니 버틸만해서 크게 문제는 없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업무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점심 :

ICQA팀은 점심시간이 12시 25분인가부터 한 시간이었다. 식사 전 모여서 인원 체크 후 각자 밥을 먹으러 갔다.

쿠팡 고양 센터는 규모가 커서 그런지 직원 식당이 2, 6, 7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나는 7층으로 갔다.

 

주간 메뉴표

 

내가 간 층에서는 분명 메뉴에서 쫄면무침을 봤었는데!! 내가 찍은 사진(위)에는 쫄면 무침이 없다..!! 내가 먹은 간편식도 사진에 없다..!!!

그렇다는 건 메뉴에 따라 식당 선택이 가능하다는 건데 꽤 괜찮게 느껴졌다. 다만 그걸 밥 먹을 때는 몰랐고.. 한 곳의 식단만 보고 그냥 간편식으로 대충 먹었다;

전에 다른 센터에서도 간편식을 먹은 적이 있었는데, 비슷했다. 빵을 한 5분만에 다 먹고 안전교육장으로 가서 휴식 시간 끝날 때까지 누워있었다.

 

간편식, 빵과 두유, 맛밤

 

오후 업무 시작 :

한 시간을 쉬고 다시 모여서 일을 시작했다.

6-1,2,3층을 몇 번 오가며 열심히 했더니 얼마 안 가 A동이 다 끝나버렸기에 B동으로 넘어 가서 퇴근할 때까지 계속 작업을 했다.

근데 B동이 A동보다, 물건들에서 나는 냄새(흔히 화학약품 냄새 혹은 새거 냄새라고 하는 )가 심해서 머리가 좀 아팠다. 그래서 집중을 잘 못했더니 ‘니가 센 거랑 전산 재고랑 안 맞으니 한 번 더 세어보셈’ 경고를 자주 보았고… 그 때문에 스트레스로 머리가 조금 더 아픈 것 같았다…. 적응하면 괜찮겠지만 이거 적응해도 되는 건가.. 싶고 ㅋㅋㅋ

그리고 청소가 타센터보다 안된 느낌이어서 마스크는 웬만하면 하고 있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벌레가 죽어서 말라 있는 것도 봤다…

 

 

퇴근 :

퇴근 시간 15분 전에 모여서 인원 체크 후 퇴근을 한다.

캐비넷에서 내 물건을 다 꺼내고, 카드키를 반납한 후, 쿠펀치 앱에서 퇴근을 찍는다. 반드시 6시 이후에 찍으라고 해서 조금 기다렸다 찍었다.

이후에는 셔틀 탑승 하는 곳으로 찾아가야 하는데, 셔틀마다 타는 층이 달라서 이거는 꼭 미리 확인해두어야 한다.

퇴근 시간대에는 LTE가 엄청 느리기 때문에 (나는 KT쓰는데 퇴근할 때는 아예 데이터 연결이 안 되었다.) 미리 확인 후 캡쳐 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쿠팡알바는 출퇴근하는데 편도 한 시간 반은 기본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집에 오니까 놀랍게도 7시 정도밖에 안되어서, 저녁 시간을 조금 쓸 수 있어서 좋았다. 물론 이거는 사는 곳마다 다르긴 하겠지만..일단 서울 서부 쪽 사는 사람으로서는 꽤 장점이었다.

집에 일찍 온다고 딱히 할 게 있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누워서 폰이나 보겠지만 말이다……

입금 :

출근 체크인 할 때 썼던 계좌에 문제가 없고, (다음날이) 주말,공휴일이 아니라면, 쿠팡 알바비는 근무 익일에 입금된다.

나는 오후 4시 경에 입금되었고, 나는 8시-18시 근무였기에 연장근로수당이 있었고, 고용보험 몇백 원이 공제되어 총 알바비 90,570원이 입금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