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보 감초젤리
독일에 출장 간 사람이 있어서 하리보 감초젤리를 부탁했다. 맛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호기심 때문에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나는 분명 다른 건 필요 없으니 하리보 감초젤리 딱 하나만 사달랬는데 다른 것도 같이 사다주었다. 이것이 티슈 한 장만 뽑아달라고 해도 기어이 두장을 뽑아다 건네주는 한국인의 정인 것이다. (그리고 그 정에 의해 사진 위쪽의 킨더랑 뱀파이어 젤리는 내가 못 먹었다.)
먼저 부록으로 같이 받은 슈퍼마리오 젤리
슈퍼마리오 젤리는 마리오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귀엽다. 슈퍼마리오 좋아하면 기념으로 주면 좋겠다 하는 정도.
맛이랑 딱딱한 정도는 골드베렌하고 비슷한 정도이다.(사진엔 잘 안 보이나 뒤에 하얀색 그거? 붙어있는 것도 있음 맨 윗사진에는 보이네요)
하지만 크기가 더 크기 때문에 하나만 먹어도 턱이 조금 아프다. 쓰면서 떠올리니 또 조금아프다.
반면 감초젤리
어둡고 사악함이 느껴진다
중세 유럽에서는 고양이를 불길한 동물로 여겼다.
(검은색 쿠키 같은데 젤리다)
테이프 같은데 감초젤리다.
오른쪽은 진짜 집에 있는 진짜 테이프.
자 이제 누가 진짜 테이프지?? 누가 진짜 하리보 감초젤리지??? 앙???
초록색 빨간색 캡슐같이 생긴 건 젤리빈 같은 식감인데 안에 감초가 숨어있었다.. (한줄기 빛 같은 건가 했다가 크게 실망)
봉지를 뜯으면 풍기는 은은한 감초향부터 뭔가 잘못되었음을 느꼈지만
내가 산 것도 아니고 받은 것이니 일단 입에 넣었다.
일반 젤리보다 찐득하게 입에 들러붙으며, (식감은 약간 건시 먹는 느낌) 계속 풍기는 감초향은 순식간에 폐타이어맛으로 바뀐다.
원래라면 세 번 이상 씹을 수 없었으나 블로그에 쓸 거니까 좀 더 씹어보자는 생각으로 열 번 정도 씹다가 그만 헛구역질을 해버렸다. 이건 도저히 삼킬 수 없었다.
호불호가 있어..? 니가 감히…. 호가 있어….?? 약간 이런 느낌
독일과자 맛있는 거 많은데 나는 왜 하필 그 많고 많은 과자 중에 이걸 부탁했지?? 생각하면서 살아라 이런 깨달음
하리보 감초젤리 먹어도 되는 사람:
1. 타이어 냄새를 좋아하고
2. 민트초코, 솔의눈 같은 것을 좋아하며 (민초가 3렙이면 감초젤리는 8레벨 정도되겠다)
3. 평소 한약을 좋아해서, 씹어먹을 수 있는 한약을 먹어보고 싶단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사람
4. 돈이 많아서 돈 만 원(해외배송비포함책정한 금액) 정도는 버려도 상관이 없다 하는 사람
감초젤리 먹으면 안 되는 사람:
위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도전적인 분이라서 그래도 먹어보고 싶다고요? 참으십쇼!! 도전은 이런 거에다 하는 게 아님다)
그래도 정 궁금하시다면 뭐 다른 거 사실 때 딱 한 봉지만 사서, 절대 혼자 먹겠다고 뜯지 마시고
몇십 명 모이는 가벼운 모임할 때 가서 다 같이 시식하세요. 오병이어의 기적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 말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