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고장난 줄도 모르고 청소를 맡겨버렸습니다.

몇 달 전에 이사를 했습니다.

이사 온 집에는 옵션 벽걸이 에어컨이 있었습니다.

조금 상태가 안 좋아 보였지만 당연히 되겠거니 하고 청소만 하기로 합니다.

 

마침 모앱에서 에어컨 청소 공구를 하길래 신청합니다. 가격은 4만 원이었습니다.

기사님이 와서 보더니 너무 더러워서 만 원 추가랍니다. 가격이 5만 원이 되었습니다.

청소를 하고 가시며  송풍을 한참 돌리래서 한참 돌리고 껐습니다.

 

몇 주 후, 슬슬 더위가 찾아올 무렵이라 시행 운전 한번 해줍니다.

 

한 시간을 켜놨는데 송풍만 나옵니다.

 

왜이래…하며 괜히 한번 안을 들여다봤는데 이렇습니다.

 

에어컨 내부

 

아무리 닦아도 검은 게 묻어 나옵니다.

에어컨 수리도 하고, 청소도 다시 해야 합니다.

 

 

집주인에게 말했더니 반응이 별로고, 경험 상 또 수리 부르는데(이 집 물건들 수리해주는 전담업자가 있다고 했습니다.) 몇 주 걸릴 거 같아

에어컨을 바꾸기로 합니다.

중고는 30만원 대였지만 또 청소 때문에 스트레스 받느니 새 걸 사서 관리를 잘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삼성(OEM이지만) 벽걸이 에어컨을 50만원 주고 샀습니다. 추가 설치비까지 하니 6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요즘 에어컨 제철이라 매일 돌리는데, 곰팡이 안 생기게 하려고 송풍을 최소 한 시간 돌립니다. 제발 곰팡이가 안생기길 바랍니다…

 

※고장난 에어컨은 집주인이 자기가 고쳐서 쓴다고 가져갔지만 설치 다다음날 싱글벙글 웃으며 3만 원에 파는 걸 목격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 :

  • 에어컨 청소 전에 작동 확인 하세요.
  • 에어컨은 완전 분해 청소로 하세요. 비싸다고 일반 청소하느니 그냥 직접 뜯어서 하세요.. 유튜브…적극…활용…
  • 저는 앞으로 그냥 에어컨 청소를 배워서 스스로 할 예정입니다… 돈 내고 곰팡이 바람을 들이마시긴 싫으니까요
  • 청소 맡긴 후에는 좀 민망해도 기사 분 앞에서 눈으로 한 번 확인하고 물티슈로 한번 닦아보세요..